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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ooks

곰돌이 푸, 진심은 네 곁에 있어

by Sonagiya 2022. 7. 2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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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길을 아는 거야?”
“아니, 하지만 집에 있는 꿀단지가 내 배를 부르고 있어.
그러니까 내 배가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면 돼.”


푸는 때로 자기가 비구름이라며 장난을 치거나, 꿀을 잔뜩 먹어 배가 부른 채로 문에 끼이는 등 서툴고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다. 우리가 어릴 때 본 푸는 그저 귀여운 곰돌이였지만, 어른이 되어서 본 푸는 행복과 용기에 대해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게 하는 존재로 바뀌어 있다.

푸는 사람을 넘겨짚거나 오해하지 않고, 작고 소박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감사할 줄 안다. 미래를 걱정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붙잡고 끙끙 앓는 대신, 일이 해결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릴 줄도 안다. 친구들과 함께 놀 때나 맛있는 걸 먹을 때는 즐거운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하기도 한다. 이렇듯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푸는 우리에게 꽤나 큰 위로로 다가온다.

나만의 행복을 좇아가는 단순함의 용기와, 애써 노력하거나 쉽게 좌절하지 않는 단단함을 지켜보는 동안 우리 마음은 어느새 따뜻함으로 물들게 될 것이다.

 

 짧고 의미를 담은 문장들로 되어 있어 시집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. 책을 읽으면서 나도 저렇게 순수할 때가 있었을까?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. 자신의 기쁨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서 기쁨을 표현해 따듯함이 전해졌다. 바쁜 일상속 잠시 마나 안식처가 되어주는 책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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